내가 아프리카 여행을 포기한 이유
아프리카 여행 준비를 진짜 꼼꼼히 준비해 왔다.
eTA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원래 계획이라면 2월 7일 새벽 12:15에 카타르 항공으로 출국해야 했다.
24.1월부터 케냐는 모든 여행자들에 대해 무비자로 전환하고 새롭게 eTA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2.2. 금 케냐 eTA 신청
2.7. 수 20시 승인 완료
발급받은 사람들을 보면 영업일 기준 72시간 내에 받았는데, 나는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카타르공식홈페이지에서 비행기표를 예매한 나는 수수료 4200원만 내고 다음 날로 비행기를 변경할 수 있었다.
근데 다음날 오후 18시까지 eTA가 나오지 않는다.
케냐 대사관에 라이브챗이랑 메일로 수차례 보내도 대답은 "긴급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니 기다려라"였다.
아프리카 처리 방식은 한국과 다르 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결국 나는 2월 7일 18시에 비행기를 취소했다.
비행기 출발 6시간 전인데 eTA가 안 나오니 당연히 안 나오는 줄 알았다.
근데 20시에 승인이 되었다.
이미 비행기표는 취소했고, eTA발급비용도 돌려받지 못한다.
아마 이번에는 아프리카에 갈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다행히 출발 6시간 전이지만 카타르항공은 비행기표 61만 원 중 35만 원을 돌려주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무조건 공식홈페이지에서 끊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2시간 만에 새롭게 정한 여행지
아프리카 여행이 1달 여행으로 바뀌기 전에 나는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아프리카-튀르키예-우즈베키스탄
그래서 고민 없이 이곳 들 중에 비행기표가 가장 저렴하고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인 나라로 선택했다.
결론은 튀르키예였다.
2시간 만에 2일 후에 출국하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직항으로 가고 싶었지만 가난한 배낭여행자는 가장 저렴한 우즈베크항공을 선택한다.
인천-(우즈벡 경유)-이스탄불
이스탄불-(우즈벡 경유)-인천
왕복 비행기표 : 약 110만 원
우즈벡항공치고 이 가격은 솔직히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 준비
배낭은 당연히 싸 놨다.
eTA가 승인되면 바로 공항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프리카여행은 캠핑도 할 예정이라 텐트랑 침낭을 준비했는데 전부 다 빼보니 짐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40L짜리 배낭을 메고 떠난다.
튀르키예는 10-15도 사이이기 때문에 경량패딩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챙기다 보니 40L도 넉넉하다.
미니멀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완전 미니멀 짐을 준비했다.
출국 당일
7:00 공항버스 탑승
8:00 인천공항 도착
9:00 체크인 완료
이유는 모르겠지만 우즈벡 항공이 사전 좌석 지정도 안되고 온라인 체크인도 안 되서 출국 3시간 전에 도착하기로 했다.
8시였는데 체크인 줄이 엄청 길었다.
대부분 우즈벡 사람들이 탑승했는데, 짐이 엄청 크고 많아서 수속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
나는 7kg짜리 배낭 1개라 수속할 것도 없었다.
승무원분한테 비상구좌석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인천-타슈켄트 까지는 비상구에 앉아서 왔다.
(타슈켄트-이스탄불 구간은 창가, 통로 선호만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근데 할아버지가 일행이랑 같이 앉고 싶다 하셔서 바꿔줬는데 중간 자리라 후회했다.(6시간을 가야 한다)
우즈벡항공 기내식은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이 없었고 약간 비위가 상하는 느낌이다.
다행히 나는 원래 기내식을 잘 먹지도 않아서 괜찮았는데 어메니티다 기내식을 보면 정말 국내항공사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타슈켄트에 정시에 도착 후 경유하는 사람들은 도장만 받고 몸수색을 한다.
한국 인터넷면세점에서 산 액체류들을 뜯지 않으면 다 통과되니 꼭 뜯지 말자.
2시간 경유 후 다시 비행기에 탔다.
거의 만석이었고, 옆에 앉은 아저씨 덕분에 불편하게 왔다.
튀르키예 도착
2.9 20:40 이스탄불 도착
연착 하나도 없이 정시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이랑 같은 시간에 떨어져서 그런지 한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출국수속 팁은 한국인이 많은 곳에 줄을 서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별 다른 질문 없이 그냥 통과되기 때문에 줄이 빨리 줄어든다.
앞으로 한 달 동안 튀르키예 여행 별 탈 없이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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